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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선인 175명 중 115명 친명계…‘李 입법 드라이브’ 탄력 예고

민주, 당선인 175명 중 115명 친명계…‘李 입법 드라이브’ 탄력 예고

기사승인 2024. 04. 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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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현충탑 참배를 위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하고 있다./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확보한 175석(지역구 161석·비례 14석) 가운데 대략 115명이 범친명계로 분류되면서 22대 국회의 이재명계 독주 체제가 한층 굳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친명횡재 비명횡사'로 불린 지난 총선 공천과정에서 비명계 현역의원이 빠진 자리가 친명계로 대부분 채워진 만큼 향후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를 비롯, 대여 공세를 위한 특검법 처리 등 입법 드라이브에도 반란표 없이 일사분란하게 속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당선인 175명 중 범친명계 당선인은 대략 115명(65.7%)로 집계됐다. 이들 친명계 초선 당선인들의 면면을 보면 대장동 등 사건을 변호했던 변호인단, 당대표 특보단, 이 대표 경기도 지사 시절 측근 그룹, 강성 친명계로 원외 당협위원장 그룹, 현역 친명계 의원 등으로 분류된다.

박균택·양부남·김기표·이건태·김동아 당선인은 이 대표 재판을 도운 그룹으로 친명계를 넘어 향후 최측근 그룹으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부남 당선인은 이 대표의 호위무사를 자처해온 인물로 부산고검 검사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 당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했다. 정진욱·김현정·김문수 등 당대표 특보 출신 인사들도 그동안 이 대표를 가까이에서 보좌했고 이번에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이재강·조계원·윤종군·안태준 당선인은 이 대표 경기지사 시절 측근 그룹으로 분류된다. 이밖에도 김우영·채현일 등 강성 원외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출신 인사들도 이번에 여의도로 입성했다. 황명선 전 논산시장,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 등 '지역화폐 경제 활성화론'에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지자체장 출신들도 초선으로 합류했다.

반면에 친문계나 비명계·계파색이 옅은 이들 가운데 여의도로 입성한 인물이 대략 56명으로 소수에 그쳤다. 이 가운데 최고위원 고민정 의원을 포함해 이인영·윤건영·김영배·황희·홍기원 의원 등과 원외에선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등 당선인 등 21명이다. 계파색이 옅은 강훈식·조승래·송기헌 의원과 비명계·무계파로 분류되는 당선인도 여의도 입성에 합류했다.

일각에선 당내 일부 친문계 인사들과 소수 비명계 성향 당선인들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중심으로 '반이재명 연대'에 합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장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당의 적통성 경쟁은 물론 차기 대권 경쟁자로 전선이 뚜렷해질 경우 비명·친문 인사들이 조 대표의 신당으로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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