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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총선 입장 발표에 與 내부서는 “변화에 기대” “의료담화와 비슷”

尹 총선 입장 발표에 與 내부서는 “변화에 기대” “의료담화와 비슷”

기사승인 2024. 04. 1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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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尹 대통령 총선 입장 발표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07
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 결과 입장 발표를 두고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다짐과 각오"라고 평가했다. 당내에선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내놓는 분위기이면서도 일각에선 "왜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또 모두발언 형식으로 했는지 답답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정의 우선순위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오직 민생이라는 제1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었다"며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다짐과 실질적으로 국민께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펼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고 윤 대통령의 입장 발표를 평가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이어 "집권 여당의 책임감으로 그 본분을 잊지 않고 정부와 소통창구를 늘려 긴밀히 협력하면서도, 국민의 소리는 가감 없이 전달하고 조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22대 국회 당선인들도 윤 대통령이 강조한 민심과 변화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4선' 고지를 밟은 안철수 의원은 당선인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 해도 국민께서 실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는 대통령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맞는 말씀"이라며 "선거 패배에 대해 반성하고 국민께서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고쳐나가는 게 진정한 정부 여당의 자세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야당에 대해서도 정말 중요한, 민생과 관련된 부분들에 대해 협조를 구하는 협치의 발언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친윤계이자 윤 대통령의 '외갓댁 친구'로 알려진 권성동 의원은 "선거 패배에 대한 원인을 잘 찾으셨고 '앞으로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 뜻을 받들어서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하셨으니까, 그 말씀대로 잘 실행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재섭 당선인도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되고 구체적인 정치적 행위로 나아가야 한다"며 "야당과의 협치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국민 담화나 기자회견 등 '직접 소통'하지 않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입장을 낸 데 대한 지적도 적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이후 기자회견을 단 한번도 하지 않은 상태다. 취임 직후 실시했던 대통령실 도어스태핑도 MBC 기자와 갈등 이후 중단한지 오래다.

김용태 당선인은 취재진에게 "당은 국민의 선택, 상식에 더 부합하도록 당정 간의 소통을 강화한다고 말씀드렸다"며 "대통령께서도 그런 측면에서 소통을 더 강화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국무회의에서 총선 입장을 발표한 후 추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비공개 회의에서 "대통령부터 국민의 뜻을 잘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심을 '사랑의 회초리'로도 비유하며 자세를 낮췄고, 가장 큰 잘못은 자신에게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전국에 생중계된 국무회의 발언에서 나오지 않은 강한 사과의 표현이 비공개 회의에선 나왔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의료담화 때와 무엇이 다르냐"는 강한 비판도 나왔다.

한 초선 당선인은 본지에 "선거 앞두고 의료담화로 민심을 잃게 생기니 그때도 대통령실이 뒷 수습을 하지 않았느냐?"며 "대통령 발언하고 이토록 차이나는 브리핑은 뒷수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국민들은 생중계 화면을 보고 느끼신 바가 많았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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