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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룰 민심 20% 반영…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탄력?

與 전대룰 민심 20% 반영…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탄력?

기사승인 2024. 06. 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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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일반국민 포함 선호도 조사
한동훈, 유승민과 접전 벌이지만
어대한 기류 큰 영향 없을것 관측
[포토] 국민의례하는 국민의힘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13일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photolbh@
국민의힘이 차기 전당대회에 적용될 선출 룰과 관련해 당원 투표 80%, 일반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김민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선출 룰에서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을 8 대 2로 결정했다"며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전대에서 당원 투표만 반영하다가 (반영 비율을) 크게 움직이는 것이 제도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고, 당원 투표 반영 비율 축소는 마치 당원 투표를 많이 반영한 것이 문제인 것처럼 해석될 여지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여론조사라는 게 불안정한 면도 있는 것도 사실이라 8 대 2로 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비대위에서 의결된 개정안은 오는 19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전대 룰이 결정되면서 최근의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대 출마가 유력시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당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차기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당원과 일반국민을 구분하지 않은 조사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전대 당시 당원 투표 100%였던 전대 룰이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비윤(비윤석열)계인 유 전 의원이 출마해 한 전 위원장과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20%에 그치면서, '어대한' 기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오히려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80%라는 점에서 친윤(친윤석열)계에서 후보를 세워 한 전 위원장과 경쟁을 벌일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일반국민 여론조사도 역선택 방지 장치가 있기 때문에 거의 국민의힘 당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유승민 전 의원이 지지를 많이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전대 룰은 한동훈 독주 기류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각종 조사에서) 한 전 위원장이 압도적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앞서는 걸로 나오기 때문에 전당대회 룰 때문에 한 전 위원장이 유리하거나 불리하다고 따지기는 어렵다.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야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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