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아투★현장] ‘가브리엘’ 김태호 PD “타인의 삶, 마지막까지 예상 뛰어넘는다”

[아투★현장] ‘가브리엘’ 김태호 PD “타인의 삶, 마지막까지 예상 뛰어넘는다”

기사승인 2024. 06. 20. 15: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태호 PD의 신작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72시간 동안 타인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관찰 리얼리티
'무한도전' 타인의 삶이 단초...박명수 출연 '눈길
JTBC 마이네임 이즈 가브리엘 제작발표회 단체 03
박명수(왼쪽부터), 덱스, 홍진경, 이태경 PD, 김태호 PD, 지창욱, 가비, 데프콘이 20일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JTBC
다른 사람의 삶을 72시간 동안 살아가는 도전이 펼쳐진다.

오는 21일 첫 방송될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관찰 리얼리티다. 김태호 PD가 설립한 제작사 테오(TEO)의 신작으로 '놀라운 토요일' '혜미리예채파' 등을 만든 이태경 PD가 합류했다.

김태호 PD는 20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서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년부터 기획한 프로그램이고 긴 시간이 걸린 대장정이었다. 처음 기획안에 있던 모든 출연자가 함께 해줬다. 처음부터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이 자리에 오게 된 것 같다"며 출연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출연진은 각각 '타인의 삶'을 살아간다. 박명수는 태국 치앙마이, 염혜란은 중국 충칭, 홍진경은 르완다 키갈리, 지창욱은 멕시코 과달라하라, 박보검은 아일랜드 더블린, 가비는 멕시코 멕시코시티, 덱스는 조지아 트빌리시로 떠난다. 이들은 해당 국가에서 타인의 삶을 72시간 동안 경험하며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MBC '무한도전' 이후 오랜만에 김 PD와 재회한 박명수는 사실 '가브리엘'의 단초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과거 '무한도전'에서 타인의 삶 특집으로 의사의 삶을 살았던 박명수는 "당시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래도 아팠던 친구가 완쾌하고 성인으로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기뻤었다. 이번에도 태국의 한 가장으로 살아가는데 많이 공감이 됐다. 우리가 행복을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하는지를 많이 느꼈다"고 했다.

김 PD는 "박명수는 '무한도전'에서 했던 타인의 삶에서 주인공이었던 만큼 그 정통성을 이어가고 싶어 캐스팅을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기획 의도에 대해 충분한 이해 없이 참여했지만 그게 재미 포인트가 됐다. 또 처음으로 박명수의 진실된 리액션과 멘트를 봤다. 특히 마지막에 가족들과 헤어질 때는 눈가가 촉촉해지는 모습에 놀랐다"고 말했다.

[JTBC 가브리엘] 메인 포스터 이미지
'가브리엘' 메인 포스터./JTBC
'무한도전' 때보다는 훨씬 힘들었다. 김 PD는 "해외에서 세팅을 해야 하고 해외의 주인공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그들의 삶에 끼어들 틈이 있는지, 얻어갈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지를 보고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러한 기획의도를 집중해 출연진을 구성했다. 김 PD는 "출연자가 누구냐에 따라, 또 환경이 어떠냐에 따라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타인에 대한 몰입도와 이해도가 높은 배우들이 어떻게 몰입할지 궁금해 염혜란, 박보검 등을 섭외했다. 반대로 몰입이 힘든 분들은 어떻게 리얼하게 풀어낼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별안간 눈을 떠보니 다른 세상, 다른 인생에 산다는 설정의 ENA 예능 '눈떠보니 OOO'과의 비교는 피해갈 수 없었다. 김 PD는 "해당 프로그램과 스토리텔링과 스튜디오 분위기 등이 상당히 다를 거라 자신한다. 우리 프로그램은 출연진이 가장 인물이 아닌 실존 인물의 삶을 산다. 실제 인물이 주는 삶이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부분들이 많다는 걸 출연자들의 삶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며 "저희는 마지막 촬영까지도 놀랐다. 예상을 뛰어넘는 스토리가 펼쳐지고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들이 커진다. 끝까지 예측불가의 이야기가 나온다.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번 '가브리엘'이 주목 받는 건 '스타 PD'라고 일컬어지는 김태호 PD와 나영석 PD의 대결구도였다. '가브리엘'은 나 PD의 신작 tvN '서진이네2'와 비슷한 시간대에 함께 방영된다. 이에 대해 김 PD는 "편성은 JTBC에서 결정한 것이고 저도 어려운 시간대라 생각했다. 사실 금요일 저녁 시간대는 나영석 PD님이 좋은 상권으로 만들어준 시간대라 생각한다. 요즘은 동시간대 시청률을 모두 합쳐도 30%가 안 된다. 굳이 '경쟁'이라는 말을 붙이기보단 좋은 상권에 좋은 프로그램이 모여 '볼만 한 게 많겠다'고 마음을 먹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1차적으론 금요일에 많은 분들이 TV를 접하게 좋은 콘텐츠를 골라 보는 게 목표다. 그렇게 총량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제작진이 만반의 준비를 해도 마지막까지 좋은 결정을 못해 계속 손이 가는 콘텐츠가 있다면, '가브리엘'은 현장에 나간 순간부터 이 프로그램이 제작진을 이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루가 지나면 방향이 바뀌어있고 그게 좋았다. 그렇게 프로그램이 흘러가는대로 두었다"며 "물론 동시간대 '서진이네2'도 큰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이지만, 우리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도 '이것도 좋은 선택이다'라는 마음이 들었으면 한다. 시청률을 우상향이면 참 좋겠다. 수도권 가구 기준 3%대로 시작해 5%대로 끝나길 바란다. 또 OTT 디즈니+를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가브리엘'은 오는 21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