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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 운동권 대부 장기표 원장 별세…“할 만큼 했고, 이룰 만큼 이뤘다”

재야 운동권 대부 장기표 원장 별세…“할 만큼 했고, 이룰 만큼 이뤘다”

기사승인 2024. 09. 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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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중 병원서 별세…향년 7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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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 /연합뉴스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담낭암 투병 중이던 장 원장은 이날 오전 1시 35분께 입원 중이던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숨을 거뒀다.

고 장기표 원장은 1945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마산공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장 원장은 평생을 노동·시민운동에 전념해왔다.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 민청학련사건, 청계피복노조 사건, 민중당 사건 등을 거치며 9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 인근에 살며 노동운동을 돕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원장은 1989년 민중당을 창당하는데 앞장섰고, 한국사회민주당, 녹색사민당, 새정치연대 등을 창당했다. 그러나 제14·15·16대 총선, 2002년 재보궐 선거, 이어 17·19·21대까지 국회의원에 7차례 출마해 모두 낙마했다. 21대 총선에서는 보수정당(미래통합당) 후보로까지 옮겨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대통령 선거도 세 차례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최근 장 원장은 신문명정책연구원을 세우고 국회의원 특권 폐지 등에 집중해 왔다.

고인은 생전 SNS를 통해 암투병 사실을 밝히면서 "살 만큼 살았고, 할 만큼 했으며, 또 이룰 만큼 이루었으니 아무 미련 없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한다"고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무하씨와 두 딸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차려진다. 조문은 오후 2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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