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한전이 설치한 전기차 충전기 50% 고장난 채 수개월 방치...주민 ‘답답’

기사승인 2021. 07. 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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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 충전기, 한전서 설치한 기기 50% 고장
주민 수차례 지적에도 수개월째 방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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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 청사. 청사 주차장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돼 있다.
울릉 조준호 기자 =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경북 울릉군에 지난해 말 설치한 전기차 충전기 중 50%가 고장난 상태로 수개월간 방치돼고 있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5일 울릉군에 따르면 군은 배출가스 저감을 통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까지 346대의 전기자동차를 보급했다. 또 올해 승용 80대, 화물차 15대와 이륜차 50대까지 총 145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울릉도 전역에 설치된 전기차 급속 충전기는 총 46기, 완속 충전기가 150(가정용 129기 포함)기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가정용 충전기를 제외하면 50여기의 충전기로 대부분의 주민 및 렌트카 영업소가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특히 급속 충전기는 30분~1시간 이내의 충전시간으로 최대 95% 가량 전기를 충전 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급속 충전기 중 유달리 한전에서 설치한 충전기가 올해초부터 곳곳에서 고장나더니 현재 총 10기 중 5기만 사용이 가능하다.

문제는 전기차를 사용하는 이용객들이 여러차례 충전기 수리를 요청했으나 3개월이 넘게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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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 나리분지 승강장 옆 한국전력공사(KEPCO)에서 설치한 전기차 급속 충전기. / 사진=조준호 기자
특히 고장난 한전 충전기는 주민 및 관광객이 자주 찾는 지역인 나리분기, 저동공영주차장, 현포리 만남의 광장, 서면자치센터 등에 설치돼 이용객들의 불편은 생각보다 크다.

전기차를 소유한 주민 A(북면·44)씨는 “현포리 및 나리분지의 충전기는 고장난지 수개월 됐다”며 “여러번 주민들이 신고를 했지만 몇개 월째 고쳐지지 않고 있다. 무용지물인 충전기를 볼 때마다 울화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저곳 급속 충전을 하러 다니다 보니 희한하게도 국내 전기 생산 및 관리의 최고 전문가 집단이라고 알려진 한전에서 설치한 것만 고장나 있었다”며 “처음부터 부실한 물건을 설치했거나 관리가 엉망인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주민들의 불만은 울릉군에게도 쏟아진다.

주민 B(울릉읍·56)씨는 “‘탄소제로 친환경섬’을 꿈꾸며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군은 뭘하고 있는 것이냐”며 “전기차 보급에만 신경쓰지말고 전기차를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진작에 군이 적극 나서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 담당자는 “한전에 수리를 요청한 상태”라며 “한전으로부터 급속 충전기 설치업체에 수리신청을 요청했다고 답변을 받았고, 주민 민원을 감안해 한전 금속충전기 관리 유지보수업체를 선정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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