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 LPG 저장고 현장 옹벽 ‘쩍’ 균열... “위험천만”

기사승인 2022. 08. 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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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의회 사업장 방문해 질타... 주민 불안감 커져
현장 곳곳 우천시 사토 흘러내리지만 지도, 단속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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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 울릉읍 한마음회관 맞은편 고지대에 설치중인 LPG 배관망 사업현장의 옹벽이 갈라지는 등 파손됐다. /사진=울릉군
경북 울릉도 섬지방 지역주민의 에너지 복지 향상을 위해 추진 중인 LPG 배관망 구축 사업현장에서 옹벽이 가라지고 부서지는 등 안전에 빨간불이 커졌다.

저장고 위치는 울릉읍 한마음회관 맞은 편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토사를 막아주는 옹벽이 무너졌을 경우 저동일대가 큰 위험에 처해 질 수 있는 상황이다.

11일 울릉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19년부터 시공해 내년 중공을 목표로 국도비 및 자부담을 합해 250억원이 투입, 저장탱크 2기(기당 50톤)와 배관 1.5km 등을 설치해 1350세대에게 LPG 배관망을 설치, 공급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이 현장에서 올해 6월 토사를 막아주기 위해 설치한 옹벽 2곳에 상단부 균열 및 파손이 발생했다. 사정이 이러자 시공사는 공사 시행을 중단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보강토 옹벽 해체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군은 법원에 제출 할 증거보전 신청과 학회용역을 의뢰하고, 현장 내 저장소 위치변경 검토와 재설계 등도 진행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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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의회는 4일 사업장을 방문해 파손된 옹벽 등을 점검했다. /사진=울릉군
4일 울릉군의회에서 사업장 방문 시에 최경환 의원은 "지질검토가 미비해 보였고 옹벽 시공방법도 헛점이 들어나 보였다 "며 "지형지질을 잘 이해하지 못한 외지인들이 시공함으로 신중을 기하지 못함을 지적하고 향후에는 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군청 토목직들을 참여시켜 시공시 감독하도록해 견실시공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주민들 중 이 현장 내에서 이런 사고가 날 것이라 예상을 한 주민과 전조증상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곤 했었다.

올해 초부터 비만 조금이라도 오면 현장에서 사토가 대량으로 나와 인근 일주도로에 흙탕물이 넘쳤고, 흙탕물은 고스란히 저동항 바다로 흘러들어 항이 오염되는 일이 비일비재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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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 LPG 배관망 구축 사업현장의 옹벽이 갈라지고 엿가락 처럼 휘어져 있다. /사진=울릉군
주민 A씨(울릉읍, 62)는 "비만 오면 현장에서 황톳물이 도로로 넘쳤지만 공무원들은 별다른 조치도 없었다"며 "현장을 둘러보면 비가 많이와도 땅으로 스며들지 못하게 설치하는 비닐천(일명 가빠) 등도 없어 빗물에 섞인 토사가 옹벽을 타고 도로로 흘러내리거나 빗물이 흙에 스며들어 토사압력이 커져 옹벽에 가하는 힘이 커질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큰사고 안터진 것이 다행이다"고 지적했다.

또 한 주민은 "이 현장 옆 LH아파트 현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었다. 당시 주민들은 사고가 나기 전 불안하다고 몇번을 군에 지적했지만 담당공무원 등은 절대 산사태 등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안일하게 대처했다가 결국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었다" 며 "매번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군의 안전불감증과 무사안일한 자세가 문제다"며 한탄했다.

비단 이 현장 뿐아니라 LH아파트 옆 절개지사면보강공사 현장에서도 10일 밤부터 내린 비로 인해 대단위 토사가 발생해 아파트로 밀려 내려와 아파트 뿐만 아니라 도로와 도동항에 흙탕물이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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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 도동항. LH아파트 옆 절개지사면보강공사 현장에서도 10일 밤부터 내린 비로 인해 대단위 토사가 발생해 도동항 바닷빛이 황토색으로 바뀌었다./사진=독자제공
올해 태풍이 강타하거나 큰 비가 내리지 않아도 이런 일이 울릉도 곳곳에서 발생 중이다. 비만오면 하천마다 흙탕물이 넘쳐나 해양오염사고가 빈번하지만 이를 지도, 단속 할 공무원과 해경, 경찰의 손길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주민 C씨(49, 울릉읍)는" 반복되는 사고를 줄이고 사후약방문 행정은 이제 그만 해야한다"며" "이제 민선 8기가 시작됐고 이런 행정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새로운 울릉군을 만들길 바란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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