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도원, 보관 중인 한국 유물 한국에 연구 요청

기사승인 2024. 04. 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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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유물과 섞여있어 한국유물 실태파악 못해
칠곡군, 가톨릭 문화시설 건립해 유물 전시 추진
칠곡군 독일 방문단
김재욱 칠곡군수(왼쪽 두번째)가 지난 18일 독일 뮌스터슈바르자흐수도원을 방문해 보관된 한국 유물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칠곡군
독일의 한 수도원에 보관돼 있는 한국 유물은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22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독일 뮌스터슈바르자흐수도원 박물관 담당 프란치스크스 신부가 칠곡군 독일 방문단에게 수도원에서 보관 중인 한국 유물을 한국 전문가들이 연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현재 독일 방문단과 함께 가톨릭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이다.

방문단은 지난 18일 프란치스크스 신부와 한국 유물을 확인하고 미등록 유물과 서책 존재 여부에 대해 물었다.

뮌스터슈바르자흐수도원은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에 한국에 파견된 선교사가 수집한 유물을 박물관에서 보관해왔다.

2018년에는 한국 최초의 서양식 양봉 교재인 양봉요지를 왜관수도원에 영구 대여 방식으로 한국에 반환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한국 유물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작성하지 못했다.

프란치스크스 신부는 "다른 아시아 국가 유물과 섞여 있는 등 한국 유물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 전문가들이 연구한다면 수도원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티가는길' 등 국내를 대표하는 가톨릭 문화유산을 보유한 칠곡군은 왜관수도원과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응모해 가톨릭 문화시설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왜관수도원과 뮌스터슈바르자흐수도원은 성 베네딕도회 오딜리아 연합회 소속이란 관계를 활용해 한국 유물의 영구 임대 방식의 반환이나 이동 전시 등을 추진해 가톨릭 문화시설에 전시할 계획이다.

김재욱 군수는 "한국 유물을 칠곡군에서 전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며 "가톨릭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칠곡군을 호국에서 미래지향적인 평화의 도시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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