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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 개정안’도 ‘李대표 막말 논란’도…친명·비명 ‘불협화음’

‘당헌 개정안’도 ‘李대표 막말 논란’도…친명·비명 ‘불협화음’

기사승인 2024. 06. 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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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 개정안’서 나온 계파간 불협화음…‘애완견’ 논란서 지속돼
민주당 최고위-02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당헌·당규 개정 행보에 따라 친명·비명간 갈등이 수명 위로 올라온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언론계를 향한 '애완견 발언'으로 계파 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조짐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17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대선에 출마할 당대표 또는 최고위원의 경우 선거 1년 전까지 사퇴한다'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헌이 개정됨에 따라 이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에 다시 도전해 연임에 성공한다면 오는 2026년 6월에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당대표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오는 2017년 3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가 가능해졌다. 이 대표 역시 '당대표 연임' 도전을 위해 오는 21일 대표직을 사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이 의결되기 전까지 당 안팎에선 부정적인 목소리가 팽배했다. 이에 당헌·당규개정태스크포스(TF) 단장을 지낸 장경태 최고위원은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일은 없어야 된다"면서 "대권·당권 분리가 원칙이라고 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수습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당헌 개정안이 최종 의결된 이후에도 당내 비판은 계속됐다. 최재성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는) 본인이 당헌 개정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해놓고 사실상 (당헌 개정안이) 통과되는데 대표로서 아무런 역할을 안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당헌 개정안에 대한 친명·비명간 불협화음은 이 대표의 애완견 발언 사안에서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검찰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으로 자신을 기소한 데 대해 "있을 수 없는 희대의 조작 사건"이라며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 16일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기레기의 특징은 애완견으로 품격을 높여줘도 분노 조절 기능을 상실한다"고 날 선 비난을 퍼부었다.

반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전날 저녁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그 (애완견 발언) 부분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언론의 일방적인 보도에 아무리 화가 났다고 하더라도 조금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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