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3년 익산 치킨거리 ‘유명무실’…“제 살 갉아먹기 정책” 비판

기사승인 2024. 06. 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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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미 의원 "치킨거리 두 개씩이나 조성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질타
정헌율 시장 "입점 소상공인 정책수당 등 지원으로 닭요리 명물거리 확신"
정영미
익산시의회 정영미 의원이 제261회 익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정헌율익산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 벌이고 있다./익산시의회
전북 익산시가 지난 2020년 남부시장에 치킨 특화거리를, 또 최근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에 치킨로드를 조성했지만,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시의회 차원에서 제기됐다.

익산시의회 정영미 의원(삼성동, 영등2동, 삼기면)은 21일 제261회 익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정헌율 익산시장을 상대로 시정질문 벌였다.

정 의원은 "지난 2020년 영등동 웨스턴라이프 호텔 맞은편에 음식문화의 거리와 남부시장에는 치킨 특화거리를 조성했지만, 현재는 '유명무실'한 거리가 됐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곳 두 지역에)적지않은 예산이 투입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가운데 최근 익산시는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에 치킨로드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데 이것이 옳냐"고 따져 물었다.

지방중소도시인 우리시에 치킨거리를 두 개씩이나 조성하는 것이 과연 타당하고 남부시장 치킨특화거리의 상인들에게는 피해를 주는 제 살 갉아먹기 정책아니냐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더더구나 업주에게는 주식회사 하림의 신선하고 저렴한 육계를 지원하고, 소비자에게는 다이로움 추가 할인혜택을 지급하는 등 사람들을 모을만한 다양한 지원을 내세우고 있으나, 지난 1차 사업자 모집에서 겨우 2개 사업자가 선정되는 등 기대와는 다르게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정 의원은 "우리시는 이미 남부시장에 치킨특화거리가 조성되어 있는데, 지금 조성하려는 치킨로드가 기존의 치킨특화거리와 다른 점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답변에 나선 정헌율시장은 "이들 양 치킨로드에 대한 관심도 부족이라기 보다는 최근 경기침체와 구도심 유동인구 부족, 임대료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이 지역에 사업성에 확신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대안으로 "음식점 뿐만 아니라, 치킨요리를 제공할 수 있는 치맥가게나 카페 등의 경우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요건을 완화하여 추가 모집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정 시장은 그 해결 방안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창업이후 사업이 안정화 되기까지 최대 2년간 다이로움 경영안정 정책수당을 월 100만원씩 지급함으로써 소상공인들이 경영부담 걱정없이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남부시장 치킨특화거리와 치킨로드의 차이점과 피해여부에 대해서는 "남부시장 치킨특화거리는 가마솥 깨통닭을 중심으로한 특화거리이며, 중앙동 치킨로드는 ㈜하림의 계열사에서 닭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테마거리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시장은 "구도심 일대 유동인구가 많아져 치킨로드 창업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을 때까지 시에서 입점 소상공인에게 시설비와 다이로움 할인혜택 추가제공, 경영안정 정책수당 제공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해 전국 닭요리 명물거리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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