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때 순절’ 합천 김난손가문 유허비 중요 문화유산 된다

기사승인 2024. 04. 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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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양세삼강김씨유허비' 문화유산자료 지정예고
합천양세삼강김씨유허비
경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 예고된 '합천 양세삼강김씨유허비'./경남도
임진왜란 당시 순절한 합천 김난손 가문의 비석이 경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 예고됐다. 바로 '합천 양세삼강김씨유허비'다.

유허비란 인물의 행적을 기리고, 그의 옛 자취를 밝혀 후세에 알리고자 세워진 비석이다.

4일 경남도에 따르면 유허비는 임진왜란 당시 순절한 김난손(1543~1593)의 충(忠)과 그의 아들 김시경의 효행(孝行), 김시경의 부인 송씨의 열행(烈行) 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기록에 따르면 순조 32년인 1832년에 전국의 충·효·열사들을 선발해 포상했다. 그런데 김난손 가문의 행적은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등에 그대로 기록으로 남아 있다. 또 포상 관련 교지 2점도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유허비 건립과 함께 편찬한 것으로 보이는 '삼기공삼강록(三紀公三綱錄)'에는 김난손의 임진왜란 때 행적과 가족관계, 아들과 며느리의 효열(孝烈) 사실이 수록돼 있다. 1832년 편찬의 '삼가현읍지' 인물조에서도 김난손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다.

'합천 양세삼강김씨유허비'는 공적 기록과 고문서 등 문헌적 근거가 명확하고 지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있다.

경남도는 이 유허비에 대해 30일간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문화유산자료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정곤 도 문화체육국장은 "이번에 경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예고된 '합천 양세삼강김씨유허비'를 통해 조선시대의 충·효·열 정신이 도민들에게 전승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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